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교도소에 도어락 달아주세요"…자영업자 두 번 울린 악성 장난전화

by 오롯;희 2025. 6. 17.

"사장님, 여기 교도소인데요, 와서 도어락 좀 설치해 주세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황당한 이 요청은, 안타깝게도 한 자영업자가 실제로 겪은 '악성 노쇼(No-Show)' 장난전화였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자영업자의 등을 떠민 이 비정한 장난에, 많은 이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도소에서 도어락을 설치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출장을 나갔다가 허탕을 친 열쇠 기술자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설마' 하면서도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를 챙겨 약속 장소인 교도소 앞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고객은 아무도 없었고,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노쇼'였던 것입니다.

'가뜩이나 힘든데'…자영업자의 피눈물

사연을 올린 자영업자는 "가뜩이나 힘든데 이런 장난까지 당하니 박탈감이 든다"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러한 악성 '노쇼'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한 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업 방해 행위'입니다.

  • 금전적 손실: 출장을 위해 사용된 유류비, 통행료, 그리고 그 시간에 받을 수 있었던 다른 일감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모든 것이 고스란히 자영업자의 손해로 돌아갑니다.
  • 정신적 피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데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무력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사라지지 않는 '노쇼' 문화, 왜?

이번 '교도소 노쇼' 사건은 그 내용이 황당해 더욱 주목받았지만, 사실 예약 부도는 식당, 미용실, 병원 등 우리 사회 서비스업 전반에 만연한 고질적인 병폐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일부 사람들의 가벼운 생각과 이기심이,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매출을, 더 나아가서는 가게의 존폐를 결정하는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약을 '나의 편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시간을 묶어두는 행위'라는 책임감 없이,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 문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장난'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도소 노쇼'는 그저 짓궂은 장난이 아닙니다. 이는 누군가의 땀과 노력을 비웃고, 생계를 위협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예약 부도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예약은 약속'이라는 당연한 상식을 지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우리 동네 자영업자들의 노력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당신의 가벼운 '노쇼'가, 누군가에게는 피눈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노쇼 #자영업자 #악성민원 #사회이슈 #갑질 #예약부도 #소상공인 #존중

반응형